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피어난다…김남중 비올라 독주회 ‘완벽한 즉흥’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피어난다…김남중 비올라 독주회 ‘완벽한 즉흥’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피어난다…김남중 비올라 독주회 ‘완벽한 즉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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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는 종이에 남지만, 예술은 순간에 머문다. 그 찰나를 잡아채는 행위, 그것이 ‘즉흥’이다.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완벽한 즉흥’의 순간을 무대에 올린다. 7월 10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이다. ‘완벽한 즉흥’. 언뜻 모순처럼 들리는 이 타이틀은 김남중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개념 중 하나다. 즉흥은 아무렇게나 흘려보내는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치열한 훈련과 반복을 수없이 거친 뒤에야 비로소 허락되는 찰나다. 김남중은 말한다. “즉흥이라는 말이 주는 자유로움 속에는 오랜 시간 다져온 준비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 두 세계가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순간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즉흥이 음대학성적
악이 되고, 음악이 장면이 되는 무대 공연은 앙리 비외탕의 ‘파가니니 오마주를 위한 카프리치오’로 시작된다. 비올라 한 대로 펼쳐지는 긴장감 있는 서문이다. 그 다음은 전통 국악기 해금과의 병주가 이어진다. 지영희의 해금 산조를 중심으로 비올라와 해금은 서로의 선율을 받아주고 끌어안는다. 김남중의 시그니처 레퍼토리 중 하나로 해금연주자 노은아 서울대 국악과소속대학
교수, 고수 서수복이 함께 한다. 클래식 레퍼토리의 중심에는 레베카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가 놓였다. 영국 출신의 비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는 비올라를 위한 작품들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반 여성 작곡가로는 드물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로도 꼽힌다. 김남중이 연주할 비올라 소나타는 오늘날까지도 비올라 레퍼토리의 걸작으로 nh캐피탈
평가받고 있다. 2부에서는 김남중이 직접 편곡한 연극 ‘돈데보이’의 삽입곡 ‘여인의 무곡’이 무대의 분위기를 돌려 놓는다. 극단 물결이 제작한 이 연극은 ‘가객들의 여행’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김남중은 이 연극의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오주원의 등장은 이 곡을 연극 속 장면으로리드코프천안
확장시키며, 연극과 음악 사이의 즉흥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마지막으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를 마무리한다. 기타리스트 신주헌이 함께 한다. 김남중은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닉홀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리사이틀을 열어온 비올리스트다. 통합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융복합공연예술협회를 창단해 기획자이자 예술감독으로도부산솔로몬저축은행
활동하고 있다. 2024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 이사로 위촉돼 클래식 음악계의 중심에서 실천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형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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